팀원의 퇴사에 대한 책임은 팀장에게 (많이) 있다.

2022. 8. 9. 12:24관심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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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사에서 여직원들이 카이막 얘기를 하길래 그게 뭐냐고 물었다가

백종원 어쩌구저쩌구해서 예전에 TV에서 본적이 있는것 같아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거 맞더라구요.

그런데 클릭했던게 브런치.. 그 아래 글중에 이런 제목의 글이 있었습니다.

 

팀원이 나 때문에 퇴사한다고 한다.

 

 

요즘 답답한 우리 사장님의 사고방식과 모순된 점이 많이 내포 된 행동들에 대해

실망도 거듭 쌓이고있고, 일하는데 있어 재미도 많이 없어진 상황에서

내 관심을 끄는 제목이어서 클릭 해 봤다.

 

 

실제 글은 아래 링크로..

https://brunch.co.kr/@kopaza/28

 

 

 

이건 몇년전에 블로그 쓸 때 봤던건데.. 지금 봐도 웃음이 난다 ㅋㅋㅋㅋㅋㅋ

휴먼 굴림체..

 

나도 여러가지 회사를 경험했고, 여러가지 사람들을 봐 왔다.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그렇기때문에 그렇게 내세울정도는 아니지만 사람들의 감정의 흐름을 알 수는 있을 정도이다.

왜 이런생각을 하는건지.. 이럴때는 왜 그런건지.. 어떤것에 불만이기에 어떻게 해주면 해소가 좀 되는지.

평소에 어떤식으로 생각을 하도록 해 줘야하는건지. 멘탈관리라고 할수도 있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같은 동료나 선배, 상사의 작은 배려나 사소한 감정배출구만 있어도

충분히 일 할맛이 난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한달에 3일 쉬면서 매일 막차까지 일했던 극한의 프로젝트에서도 그랬고,

평범하게 잔업하며 키보드를 두들기고, 마감기한에 쪼이고 욕을 먹어도 그랬다.

 

저런것들이 없이 배출되지 못한 스트레스들이 쌓이다보면 폭발을 하게 되는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여러 타입의 직원들과 함께 하다보니 이들이 어떤식으로 어떤생각으로 시작해서

어떤 불만이 어떻게 쌓여서 어떤 벽을 만들고 어떤 싸움이 나는지도 봤다.

이럴때는 이랬다면 좋았을걸... 저랬으면 좋았을걸...

왜 저런걸 방치하고 있는거지?? 상사로서 직원들간의 화합에는 신경도 안쓰는구나..

이런걸 많이 봤고, 많이 생각했다.

나한테 그런 상황이 닥쳤을때에는 저렇게 생각했던걸 조금씩 실천으로 해보니 결과는 많이 달랐다.

 

 

말이 주절주절길지만, 요약하면 내세울만큼은 아니지만 적어도 직원들의 감정이 어떤식으로 흐르기 전의

조짐이나 일련의 흐름같은건 알고 있다는 말이다.

왜 이런말을 하는가.

지금 우리 회사가 딱 이런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저기 나와있는 글 중에서 특히나 와 닿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주절주절 적었지만 그런 상세내용은 필요없을것 같아 지웠다.

그런 하소연이나 하려고 지금 글을 쓰고 있는게 아니니까.

40분동안 하소연을 썼다 지웠다...

할말이 그만큼 많지만 아무튼 여기서는 할 이야기가 아닌것 같다.

 

 

내가 일본에서 졸업작품 프로젝트 할 때 가장 인상깊었던건... 팀 리더. 팀장은 일을 하는게 아니라고 했다.

일을 하는게 아니라 팀의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기 위한 팀원관리부터 모든 스케쥴을 문제없이

소화할수있게 지휘를 하는거라고 했다.

그리고 하는소리가...

지진이 나서 전철이 갑자기 멈추는 바람에 늦어도 그건 팀장 탓.

정전이 되어 컴퓨터를 못쓰게 되어 늦어도 그건 팀장 탓.

그 어떤 일이 일어나서 스케쥴에 영향을 끼치든 모든것이 다 팀장 탓이라고 했다.

도대체 이게 무슨 개소리인가?? 생각을 했지만 나름 타당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팀장이 되어 팀원들 스케쥴 관리와 더불어 비상시에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느정도의 여유로 어느정도의 페이스로 진행하면 되는지에 대해서 철저하게 분석하고

진행하고 대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지진때문에 2일정도의 로스가 발생했지만 결과를 내기에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다.

같은반의 한 팀은 이로인해 미완성의 작품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래서인가 내 밑에서 일을 해야하는 사람이 있을때에는 전체적인 스케쥴 진행과 

그 사람의 멘탈관리부터 신나게 화이팅할수있는 작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은근히 많이 노력한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저 문장에는 많은 공감이 갔다.

팀장이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팀원이 나가는 것이다.

팀원이 퇴사하는데에는 팀장의 책임이 아주 크다.

 

물론, 팀원이 그저 개차반인 경우도 있을것이다. 그런 경우는 제외다.

회사 시스템도 엉망이고, 연봉도 쥐꼬리만큼 주면서 계속 뽑아먹으려 하는데 다른데서 완전 좋은 조건으로

제의가 들어왔다??? 그럼 당연히 가야지 ㅋ

 

한국에서의 팀장은 내가 학교에서 배웠던것처럼 일정 관리만 하는 그런게 아닐것이다.

어느정도 업무에도 관여하면서 팀을 이끌어가는 그런 위치일것이다.

그렇다고해도 팀원들 관리와 프로젝트 일정의 관리는 팀장의 몫이다.

장애물들을 파악하고, 팀원들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일정을 진행하는 팀장을 봤었고,

그딴것 없고 쥐어짜내면서 결과물만 내면 장땡이라는 팀장 밑에서 일도 해봤다.

안타깝게도 전자의 팀장 밑에서 일을 해 본적은 단 한번도 없다.

후자의 팀장만 만났다. 그래서 나는 더 전자의 팀장처럼 되기 위해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때.. 

너는 왜 이런식의 방법을 취해서 문제를 발생시켰냐!!!!

이게 아니라..

너는 어떤 연유로 이런식의 방법을 취할 수 밖에 없었냐?

라고 원인을 찾아서 그걸 해결해야한다.

 

문제를 발생시칸 사람이 문제가 아니다.

그런 문제가 발생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문제인것이다.

물론, 그 사람의 잘못으로 문제가 발생했을수도 있다.

평소 그 사람의 업무 방식이나 스타일을 파악하고 있다면 이유가 있는건지, 그 사람이 실수한것인지를 알수있을것이다.

근본적인 이유를 파악하자. 눈앞의 문제만 질책하지말고..

 

더보기

평소에 팀원들의 진심어린 고민을 듣고 대수롭지 않은듯한 태도를 보이고 별 다른 조치도 없었으면서

니 팀장은 나인데 왜 다른사람한테 그런 고민들을 이야기하는건지 이해가 가지않는다는 태도를 취하는것은

과연 상식적인가??

원인은 하나다.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주지않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지 않는데 

그 누가 그사람에게 이야기를 하겠는가?

그래놓고 원인을 다른데서만 찾고 화를내고 질책을 하고 있으니 그저 답답할 뿐이다.

정말 하찮은 이야기라고 해도, 진심으로 들어주고 무언가의 조언이라도 건네줬다면

다른 일이라도 팀장에게 먼저 말을 할것이다.

 

나한테 얘기해야 해결이 되지, 다른사람한테 얘기하면 해결이 되나?

(평소에 얘기를 들어주는 척이라도 좀 하고, 해결을 해주려한다는 시늉이라도 하던가..)

그건 해결을 위한게 아니라 나를 까기 위함이다.

(말해도 해결의 ㅎ도 안보이는데 말을 하냐? 차라리 이야기를 들어주는사람한테 하소연이라도 하는거지 ㅉㅉ)

왜 이런 당연한걸 모르고 있는걸까??

 

이래저래 잘난듯이 글을 적었지만, 나 역시 많이 모자라고, 내 생각이 다른사람의 기준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사람들을 대하는데 있어서 후회는 없다.

나는 나니까.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하면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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