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3. 22:25ㆍ기타물품들 이모저모/문구
미리 말 해두면...
구매한지 일주일이 지났고, 이상이 있는것같아서 문의했더니
메이커에 보내봐야한다고해서 보낸 상태입니다.
지난번에 명히가 만년필 관련 잡지가 새로 나왔다고, 잉크까지해서 주문해달라고 하길래
이때가 기회다 싶어서 적당히 싼 가격의 볼펜을 고민하다가
피에르가르뎅 크레센트 볼펜을 몰래 넣었습니다. 훗.
솔직히... 피에르가르뎅하면 내가 중딩때 잭니클라우스, 아놀드파마 이런것처럼
반짝 애들한테 인기있었던 브랜드라서.. 그리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그 디자이너분의 가치가 싸구려는 아니잖아요? 한번 써보긴 해보자싶어서
트래블러랑 고민하다가 약간의 가격상승은 있었지만 이 디자인도 좋을것같고, 구성품 역시
쇼핑백 좋아서 구매했습니다.
구성품은 Pierre Cardin 정식 쇼핑백과 파우치 하나.
가죽은 아니지만 잠깐 휴대용으로 어디 들고 나갈때 펜을 보호하기에는 괜찮습니다.
쇼핑백을 이렇게 넣어서 선물을 해도 좋겠네요.
나에게의 선물로 ㅋ
펜 박스는 고급스럽습니다. 저 아래에 보이는 파도모양의 P 가 피에르가르뎅 엠블럼이라 할 수 있죠.
와. 멋지다 ㅎㅎㅎ 피에르가르뎅 크레센트 볼펜 위로 작지만 존재감이 보이는 보증서가 있습니다.
![]() |
![]() |
보증서라고 되어있지만 뒤에는 아무것도 없는 이 찜찜함... ㅋㅋㅋㅋㅋㅋㅋ
무게는 29g
트레블러를 사려다가 30g 에 가까운 무게를 느껴보려고 크레센트를 선택 했습니다.
디자인도 나름 비즈니스같은 그런 느낌도 있어서 예쁘기도 했구요.
당연히 트래블러도 가격적으로 보나, 모양으로 보나, 색상으로 보나 예뻤습니다.
하지만 무게라는 하나의 포인트가 제 선택을 좌우했습니다 ㅎ
역시나. 묵직합니다.
하지만 예전에 어디선가 들어봤던 그 엄청 비싼것같은 볼펜의 무게보다는 가볍습니다.
도대체 난 몇 g짜리를 들어봤던거지 ;;;
상단 캡 부분에 이렇게 홈들이 파여져있는데, 그 사이로 면면하게 부분적으로 펴져있습니다.
각인요청을 하면 저 부분에 들어간다고하네요.
클립 상단부분에는 엠블럼이 새겨져 있구요..
중결링쪽에 음각으로 피에르가르뎅 로고가 새겨 져 있습니다.
예쁘다 ㅎㅎㅎ 이렇게 보고나니까 피에르가르뎅 크레센트 볼펜 선택한것에 만족감이 차 오르네요 ㅎㅎ
캡 상당부분은 사선으로 되어있습니다.
이게 또 은근히 예쁘단 말이죠..
그립부분은 별다른 처리 없습니다. 하지만 쥐어보면 필기하기 편합니다.
볼펜심은 어디껄 쓰는지 궁금해서 열어봤는데요.. 독일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피에르가르뎅에서 만들었네요. 그럼 이제 한번 써 볼까요?
잡았을때 느껴지는 무게감이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ㅎㅎㅎ
아직 오랜시간 필기를 해 보지는 않았는데... 무거우면 힘들다는 말도있고, 오히려 중심을 더 잘 잡아준다는 말도있고..
한번 오래 써 봐야겠네요. 필사를 할 건 아니지만... 흠... 뭐라도 해 봐야죠 ㅎㅎㅎㅎ
이렇게 한문장씩 쓸때에는 이 무게감이 볼펜을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게 잡아줘서
필기하기에는 더 수월합니다. 저한테는요 ㅎ
언박싱하고 대략적인 부분을 알아봤는데.. 2만원대 볼펜 치고는 디자인도 잘 빠졌고
스틸과 블랙.. 그리고 상단캡의 저 모양이 심심하지않게 해 줍니다.
Pierre Cardin 크레센트 볼펜 구매를 한 것에 대해서는 크게 후회는 안하는데...
이 브랜드에서는 저가형의 품질이 이런건지, 제가 불량품을 받은건지...
이런 현상이 있더라구요.
안그래도 볼펜심 보려고 배럴을 돌리는데.. 쇠 마찰이 좀 느껴졌습니다.
트위스트 방식이라 돌리는데 너무 거슬리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에는 한 서너번 돌리니까 끼릭끼릭....
나중에는 그래도 한 8,9번 돌려야 끼릭끼릭....
많이 돌릴수록 소리는 잘 안나게 되지만 그래도 그 손끝으로 느껴지는 쇠 마찰...
후... 그래도 많이 마모시키면 괜찮겠지... 하는데!!!
이건 뭐냐 ;;;
갑자기 볼펜심이 들어가는데 딜레이가 좀 생긴다 싶더니..
어떤때는 저렇게 한참 안들어가집니다. ;;
와....
너무한거 아니냐???
볼펜심을 계속해서 뺐다가 결합했다가 돌려봤다가..
이짓만 열번은 넘게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때는 잘 되고, 어떤때는 안됩니다.
10번 했을때 한 4번정도는 잘된다고 봐야되겠죠.
그리고 열심히 돌리다보면 쇠 마찰음도 들리긴 합니다.
실망인데.. 피에르가르뎅...
설마 저가형이라서 품질이 이모양인건 아니겠죠???
그래서 구매처에 문의를 했습니다.
증상도 안물어보고 메이커로 보내본다고 하네요.
거기서 불량판단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회수로 보내놨구요.
오늘 날짜를 잘못알아서 서울 잉크 나오는날인줄 알고
매장엘 찾아갔더랬죠.
거기에... 시필용으로 있네요. 피에르가르뎅 크레센트 볼펜.
트래블러도 돌려봤고... 이놈을 돌려봤는데.
어.... 제꺼 돌릴때랑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묵직하게 돌려지고 묵직하게 들어갑니다.
쇠 마찰의 느낌은 진짜 1도 없습니다.
묵직한 중후함.. 그 자체가 느껴져서 많이 당황스럽네요 ;;;
시간은 좀 걸린다고 했습니다만...
나중에 불량이 아니라고 그냥 돌아오면.
앞으로 내 인생에 피에르가르뎅 볼펜은 없다 ㅋㅋㅋㅋ
저가형이라고 저딴식으로 만드는 브랜드는 고가의 물건도 사 주기 싫거든요.
돈되는 물건만 신경쓰는 돈벌레 냄새가 나서요.
물론 저 만의 느낌입니다 ㅎㅎㅎ
이런 문제점만 아니라면 3만원 이하에서 선물용이나 그냥 묵직하게 한번 써보고 싶으시면
크레센트 볼펜 추천 드려봅니다.
디자인도 잘 빠졌고, 필기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기타물품들 이모저모 > 문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프로치 노트 프로 A5 - 만만한 만년필 하드커버 approach note pro (0) | 2025.02.13 |
---|---|
[그라폰 파버카스텔] 기로쉐 코냑 - 감동의 생일선물 Graf von Faber-Castell (1) | 2024.04.15 |
베스트펜 매장 볼펜 구매는 지양하도록 해야겠다 (1) | 2023.09.24 |
파버카스텔 샤프 TK 파인 이그제큐티브 (TK-Fine Executive) (0) | 2023.09.22 |
파버카스텔 베이직 세트 Faber-Castell (0) | 2023.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