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폰 파버카스텔] 기로쉐 코냑 - 감동의 생일선물 Graf von Faber-Castell

2024. 4. 15. 22:37기타물품들 이모저모/볼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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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게 얼마만에 쓰는 블로그냐 ㅎㅎㅎ

하지만 이번에는 글을 안 쓸 수가없다.

 

내가 서울에 올라와서부터 매일 일기를 썼다.

귀찮아서 대충 넘긴적도있고, 정말 일이 없어서 모아쓰기도하고

쓸게 너무 많아서 한바닥을 넘긴적도있고..

 

그렇게 한권을 다 써간다.

오늘 블로그쓰고 오늘꺼 쓰면 끝이다.

 

아무튼.

14일 일요일이 내 생일이었다.

그전에 명희가 볼펜얘기를 꺼냈고, 해링이한테 어떤게 예쁘냐고 사진도 보낸걸봐서

그라폰 파버카스텔 볼펜을 사주려고 한다는게 느껴졌다.

 

하지만 중1짜리한테 최소 20만원 이상의 볼펜을 받은들.

주는 몽히도 부담이고, 받는 나도 부담이라서

해링이한테 그런거 사주지말라고 전하라고 했다.

뭐 사준다면 10만원 이하..또는 워터맨 뉴헤미스피어 정도만해도... 츄릅 ㅎㅎㅎ

 

아무튼. 그렇게 넘어가려는데..

생일 아침에 명히가 초콜릿과 카드를 줬고, 그것만해도 너무 좋았는데

이게 진짜라고 들이미는데...

 

 

박스 크기가 이미 볼펜.

헐. 그럼 샀단말인가!!!!!

 

 

그라 폰 파버카스텔~!!!!!

꺄악!!!!!!

평소에 내가 로또되면 일단 클래식우드 하나 산다고 여러번 말해서 그런가

몽히의 픽은 바로 이 브랜드였다.

 

좋긴했지만 너무 많은 돈을 쓴건 아닐까 걱정이 앞섰는데

내 블로그 이름이 무어냐.

오빵몽마에서 빵 빼고, 오몽마가 8만원정도씩 각출해서 샀다고 한다.

조금 부담은 덜하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비싼건데...

 

클래식 우드보다 싸지만 그래도

그라 폰 파버카스텔 기로쉐 모델이 24만원대다.

내가 이 프리미엄 브랜드의 볼펜을 갖게 될 줄이야...

빨라도 2년은 걸릴 줄 알았는데 ㅠㅠ

 

 

박스의 색상과 재질부터가 남다르다 하앍하앍..

보이는가!

Graf von Faber-Castell

 

그라프 폰 파버카스텔.

파버카스텔이 성이고, 그라프는 백작. 폰은 작위와 이름 사이에 들어가는걸로 알고있다.

아마 그럴거다. 어디서 본게 있는데... 아무튼.

파버카스텔은 공식 등록된 기록으로 가장 오래된 문구회사다. 연필로 시작했고.

비공식으로는 스테들러라고하지만 그런 역사는 몰라도 된다.

 

왜냐!!

지금 내 눈앞에 기로쉐가 있는데 그게 다 무슨소용이야!!

파버카스텔의 프리미엄 라인이 그라폰 파버카스텔이다.

(그라프 폰 파버카스텔이지만 그렇게 읽는사람 못봤....;;;)

 

 

어휴.. 영롱하시기도 하여라 ㅋㅋㅋㅋ

그럼 이제 언박싱!

 

 

오와... 양쪽으로 열리는 박스 안에... 파우치도 있다. 뭐라고 적혀있는데 한국어는 없지만 일본어는 있네.

전범국 친구라서 그런가...?

일본도 문구쪽은 상당하니 그럴수도 있겠다.

다른나라 말은 모르겠지만 일본어는 읽을수 있으니.....

 

심플 & 스타일

선택받은 최상의 소재와 영원히 이어지는 디자인.

디테일을 사랑하는 독일의 핸드 크래프트.

 

의역이다. 직역은 최상질의 소재와 영속하는 디자인.

뭐. 브랜드의 소개 문구라고 보면 되겠다.

 

 

나 서프라이즈하려고 항상 구매하는 내 계정이 아니라 덕분이 계정으로 구매 한 볼펜.

베스트펜의 보증서.

 

 

같이 들어있는 책자(?)에 있는 그라폰 악세서리.. 명함지갑 갖고싶다 ㅋ

파는데도 없다. 한군데 보긴했는데... 펜카페였나???

 

 

드디어!! 개봉박두!!!!!

파우치안에 비닐로 밀봉된 그라폰 파버카스텔 기로쉐 코냑 실물을 드디어 영접!!!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악!!!!!

쏴리 질러~~!!!!!!

와...

생각보다 조금 짧았는데...

존재감. 무게감. 모든것이 완!벽! ㅠㅠ

 

 

캡 부분에 인그레이빙 되어있는 그라폰의 로고. 

아마도 집안 문장이겠지.

흔히 판타지 만화에서 보면 귀족을 문장하나씩 가지고있는 그거.

 

 

그리고 빗살무늬 패턴 처리... 테두리를 따라 저렇게 처리가 되어있다.

 

 

파버카스텔, 그라폰 파버카스텔 만의 클립모양이 있다.

난 이런게 좋더라.

볼보의 테일램프처럼. 렉서스의 데이라이트 모양처럼. 

누가 어디서 봐도 저건 어느 브랜드다! 할수있는 아이덴티티.

그런 의미에서 파커의 화살모양 클립이나 그라폰 파버카스텔의 클립(+캡).

워터맨 일부 모델이지만 사선모양 커팅의 캡 모양. 

이렇게 확실한 특징들을 가진 문구가 참 좋다.

 

 

그립과 팁 사이에 링이 있는데, 여기에도 인그레이빙으로 글자가 새겨져 있다.

눈이 안좋아서 뭔가했는데...

사진 확대 해 보니

핸드메이드 인 젊은이.

진짜 핸드메이드인가??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ㅋ

 

그리고.. 그 뒤로 Graf von Faber-Castell 이라고 새겨져 있다.

완전 멋짐...하..

 

 

아.. 현기증 난다 ;;;

클래식 우드도 예쁘지만 기로쉐도 예쁘다. 

코냑도 예쁘지만 요자쿠라도 예쁘고 블랙에디션도 예쁘다.

걍 다 예쁘다.

 

 

여기 배럴의 문양이 기로쉐 패턴이라고 한다. 그런 패턴으로 만들어서 모델 이름도 기로쉐인가??

패턴 이름따위는 중요치 않다.

중요한건 바로 이 볼펜이 내것이라는것!!!!!

 

 

필기감은 아쉽지만.... 정말 아쉽지만!!!

파버카스텔과 동일하다. 왜??? 심을 같은걸 쓰니까 ㅋㅋㅋㅋ

 

프리미엄 라인인데...왜 별도의 이름을 붙인 볼펜심을 만들지 않는가!!!!

토요타 매장에서 렉서스를 사고, 포드 매장에서 캐딜락을 사고, 현대 매장에서 제네시스를... 아, 현대는 원래 그렇지.

지금 일기를 쓰고있는게 파버카스텔 베이직 볼펜인데.. 진짜 필기감이 똑같다.

그립감이나 필기를할때 움직이는 느낌은 다르지만. 심의 느낌은 똑같다.

이건 너무 아쉽다!!!!!!

 

노트 바꾸고나면 한달정도는 다른 볼펜으로 일기 좀 쓰다가 이놈으로 다시 넘어와야겠다 ㅋㅋㅋㅋ

 

 

조립은 분해의 역순.

보관은 언박싱의 역순!!!!!

 

한달 뒤에 다시 보자꾸나..

아까워서 진짜 못쓸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

한달 말고... 나 1년 지나서 2년때부터 쓰자.

6월 6일이다.

훗.

 

그라폰 파버카스텔 기로쉐 볼펜. 

진짜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면 선물 해도 좋을 정도의 볼펜이 아닐까 생각한다.

크..

이런 선물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

아무 생각없이 나이만 먹던 내 생일에 한줄기 빛이다.

나 무덤갈때 넣어달라고 해야지.

명히가 사준 연필모양의 볼펜이랑 같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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